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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한부모 (어려움,지원,사례) 현실

by amir1 2025. 8. 7.

농촌 한부모 (어려움,지원,사례) 현실 관련 사진

대한민국의 복지 정책은 점점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농촌 지역 한부모 가정의 현실은 도시와는 다른 방향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농촌에서는 한부모 가정이 더욱 고립된 구조 안에 놓이기 쉽습니다. 물리적 거리, 정보 격차, 인프라 부족, 지역 내 편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됩니다. 생계와 양육, 그리고 정서적 회복까지 모든 면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중앙정부와 일부 지방정부가 농촌 한부모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도와 실효성은 아직 더딘 상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농촌 한부모 가정의 실제적인 현실과 어려움, 그리고 지원책과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농촌 한부모 가정의 주요 어려움

1. 복지 접근성의 한계
농촌 지역 한부모 가정의 가장 큰 장애물은 ‘정보의 부재’입니다. 복지제도가 있어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까지 물리적으로 접근하기 어렵거나, 디지털 서비스 활용이 익숙하지 않아 신청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기준 여성가족부가 운영 중인 ‘한부모 가족 정보 포털’은 스마트폰으로도 이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농촌 고령 한부모나 학력이 낮은 부모는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돌봄 서비스의 부재
도시 지역은 방과 후 돌봄 센터, 아이돌보미, 공동육아나눔터 등 다양한 기관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농촌은 인구밀도가 낮고 수요도 적기 때문에 시설이 아예 없거나, 있다 해도 주 1~2회 제한적으로만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동이 아플 때 병원 접근성이 낮고, 응급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해 부모의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3. 사회적 편견과 고립감
농촌 지역은 공동체 중심 문화가 강합니다. 가족 해체나 비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미혼모, 이혼한 엄마 또는 아빠가 자녀를 혼자 키운다는 이유로 이웃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거나, 자녀가 학교에서 차별적 경험을 겪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부모 가정은 지역 내에서도 은둔하거나 외부와 단절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2. 2025년 농촌 한부모 지원 정책

1. 중앙정부의 공통 지원책
한부모 가정으로 등록되면 도시와 마찬가지로 농촌도 양육비 지원, 의료비 감면, 학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중위소득 65% 이하 한부모 가정에는 자녀 1인당 최대 월 35만 원까지 양육비가 지원됩니다. 공공임대주택 입주 우선순위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2. 지방정부의 농촌 특화 지원 사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촌 지역 특성을 고려한 한부모 맞춤형 지원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라북도는 ‘찾아가는 한부모 복지서비스’를 통해 차량이 없는 농촌 거주 가정에 복지 담당자가 정기적으로 방문 상담을 진행합니다. 충청남도는 ‘농촌 돌봄 바우처’를 통해 농번기 또는 방학기간 중 임시 보육인을 가정에 파견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 중입니다.

3. 농촌형 공동육아 프로젝트
2025년부터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마을단위로 ‘공동육아 마을 돌봄집’을 조성합니다. 한부모와 조손가정이 함께 돌봄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마을 이장과 주민들이 협력해 운영합니다. 사회적 고립감 해소에도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4. 디지털 격차 해소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거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지원과 함께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부모 가정은 우선 대상 군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기반 복지신청, 온라인 교육 수강, 자녀 학습관리 등이 가능해지는 기반이 조금씩 마련되고 있습니다.

3. 농촌 한부모 가정의 실제 사례

1. 전남 고흥 - 정 씨의 사례
42세 정 모 씨는 두 자녀와 함께 고흥의 한 농촌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3년 전 남편과 이혼 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비닐하우스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농번기 외에는 수입이 거의 없어 아이들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 씨는 농촌 한부모에게 필요한 건 ‘돈’보다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웃의 도움 없이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거나, 학원에 보내는 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충북 제천 - 김 씨의 사례
60세 김 모 씨는 사위와 딸이 사고로 사망한 후 손자 둘을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상 조손가정이지만, 읍사무소에서 ‘한부모가정’으로 등록해 양육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틈새일자리를 통해 일부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김 씨는 “도시에는 아이들을 봐주는 사람이 있지만 여긴 그런 게 없다”며, 돌봄 공백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결론

농촌 한부모 가정은 사회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가장 적은 자원으로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시보다 더 큰 물리적, 심리적 장벽 속에서도 묵묵히 삶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복지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자는 사회의 응답’이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정책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이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농촌은 더 많은 현장 방문, 오프라인 지원, 지역 사회와의 연계가 중요한 만큼, 체계적이고 따뜻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농촌의 한부모 가정이 고립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촘촘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