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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름방학, 어떻게 버티지?” 맞벌이 가정에게 여름방학은 마냥 반가운 시간이 아닙니다. 학교가 쉬는 동안 아이를 어떻게 돌볼지, 부모의 출근 시간과 아이의 일정을 어떻게 조율할지 매년 같은 고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 준비와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면, 여름방학은 충분히 안정적이고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맞벌이 가정을 위한 실질적인 여름방학 돌봄 전략을 정부 서비스, 민간 프로그램, 가정 내 운영 세 가지 축으로 나눠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정부 및 공공 돌봄 서비스 활용하기
정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공공 돌봄 서비스는 많은 맞벌이 부모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선택지입니다. 비용 부담이 낮고, 제도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돼 있어 조기 신청만 잘하면 안정적인 돌봄 기반이 됩니다.
① 초등 돌봄 교실: 많은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 교실’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아이들을 학교 안에서 보호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학습지도보다는 생활 중심이며, 책 읽기나 만들기 같은 정적인 활동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부 학교는 방학 중 급식도 제공합니다.
② 지역아동센터: 맞벌이 가정, 취약계층 가정을 위한 지역 기반의 아동 돌봄 기관입니다. 학습지도뿐 아니라 다양한 놀이·문화 체험 활동이 이루어지며, 식사도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워킹맘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다만 신청 자격과 지역 편차가 있어 사전 문의가 필요합니다.
③ 아이 돌봄 서비스 (정부지원): 돌봄 선생님이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 주는 1:1 맞춤형 돌봄 서비스입니다. 시간제 또는 종일제 선택이 가능하며, 소득에 따라 비용의 최대 85%까지 정부가 지원합니다. 특히 영유아 또는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큰 도움이 됩니다.
④ 온라인 신청 포털 활용: ‘정부 24’, ‘아이 돌봄 포털’ 등에서 서비스 신청 및 지역 기관 정보 확인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6월 말부터 여름방학 수요 조사가 시작되므로, 늦지 않게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⑤ 공공 서비스의 핵심은 “미리 알아두기”: 인기 있는 돌봄 교실이나 지역 프로그램은 금세 마감되기 때문에, 주변 학부모들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아이 학교 공지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2. 민간 프로그램과 사설 돌봄 대안
공공 돌봄이 충분하지 않거나, 좀 더 다양한 활동을 원한다면 민간 교육기관이나 사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예산과 아이 성향에 맞게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① 학원형 데이케어 프로그램: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학습형 데이케어 서비스는 맞벌이 가정에 딱 맞는 구조입니다. 수학, 영어, 독서, 미술 등 학습 중심이지만 중간중간 놀이와 식사 시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대부분 도시락 지참이나 간식 제공 방식입니다.
② 문화센터 여름방학 특강: 백화점, 구청, 도서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방학 특강은 단기 수업으로 유익하면서도 경제적입니다. 아이에게 새로운 취미를 접하게 하거나, 정적인 활동을 유도하기에 좋습니다. 미술, 요리, 코딩, 전통놀이 등 다양한 테마가 있습니다.
③ 유료 키즈카페 돌봄 상품: 일부 대형 키즈카페에서는 ‘방학 전일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놀이, 간식, 간단한 학습지와 안전관리까지 포함돼 있어 짧은 외근이나 단기 돌봄이 필요할 때 유용합니다. 그러나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하루 3~4시간 운영인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④ 온라인 실시간 수업 플랫폼: ‘밀크T’, ‘와이즈캠프’, ‘아이스크림 홈런’ 등 실시간 수업 및 관리 시스템이 있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은 집에서 돌봄과 학습을 병행해야 하는 부모에게 유용합니다. 아침 루틴 속에 수업을 넣고, 오후엔 자유활동으로 구성하면 균형 있는 방학 일과가 완성됩니다.
⑤ 프리미엄 베이비시터 매칭: ‘자란다’, ‘째깍 악어’, ‘맘시터’ 같은 앱을 통해 검증된 시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미리 인터뷰를 하고, 체험 수업을 요청해 아이와의 궁합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 수요가 많아 방학 시즌엔 예약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3. 집에서도 가능한 현실적인 운영 전략
외부 돌봄이 여의치 않다면, 가정 내에서 실행 가능한 방법을 적절히 조합해 스스로의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중요한 건 모든 걸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① 재택근무 시간 분할제: 가능한 경우, 부부가 오전·오후 시간대를 나눠 업무를 조정하세요. 예를 들어 오전엔 한 명이 아이를 케어하고, 오후엔 다른 한 명이 돌봄을 맡는 방식으로 교대하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수월해집니다.
② 조부모 교대 돌봄: 일주일에 2~3일, 일정하게 조부모가 와서 아이를 돌보거나, 아이가 친가/외가에서 며칠 보내는 방식도 고려해 보세요. 단, 식습관·생활 습관에 대한 최소한의 일치와 사전 조율이 필요합니다.
③ 아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일정표: ‘시간표 보드’를 만들어 하루의 루틴을 눈에 보이게 붙여주세요. 아침 학습 → 독서 → 간식 → 놀이 → TV 시청 → 자유시간 등 구체적으로 적고, 체크리스트처럼 활용하면 아이도 스스로 계획을 인지하게 됩니다.
④ 형제자매 활용 전략: 형이나 누나가 있다면 동생을 챙기는 ‘미션’을 부여해 자연스럽게 상호 돌봄이 일어나도록 유도하세요. “오늘은 누가 간식 준비 도와줄까?”, “동생 책 읽어주기 챌린지” 등 게임처럼 접근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⑤ 집콕 놀이 키트 미리 준비: 만들기 세트, 보드게임, 만들기 스티커북, 과학 실험 키트 등 혼자서도 가능한 놀잇감을 10가지 이상 준비해 두면, 아이 혼자 집중할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결론: 방학 돌봄, 분산과 유연함이 핵심입니다
맞벌이 부모라고 해서 아이의 여름방학을 포기하거나 불안 속에서 보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공공 서비스, 민간 자원, 가정 내 운영 전략을 유연하게 조합하면 누구보다 알차고 만족도 높은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핵심은 “혼자 다 하려 하지 않기”, “미리 준비하기”, 그리고 “아이와 함께 소통하기”입니다. 이번 여름방학, 우리 가족만의 방식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돌봄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이미지 출처: https://pixabay.com/ko